난 가끔 꿈을 꾼다

미미패밀리
미미패밀리 · 한 아이의 아빠이자 고양이 형아입니다
2022/11/20
누구나 꿈을 꾼다. 나도 가끔 꿈을 꾼다.
꿈에는 길몽, 흉몽, 예지몽, 태몽 등 다양한 꿈이 있고 어떤 꿈을 꾸느냐에 따라 나의 기분을 좋게 할 수도 나쁘게 할 수도,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전체 수면 시간의 1/4 즉, 8시간을 잔다고 하면 2시간을 꿈으로 보낸다. 꿈을 꾸는 렘수면을 경험하는 것이다.
따라서 꿈을 많이 꾼다는 것은 ‘잠을 자면서 자주 깬다는 것’을 의미한다.

난 가끔 살인을 한다.
누군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와 아는 사람인가보다.
난 알지 못 하지만 아는 사람의 집에 와있다.
집은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있고 앞마당은 농사를 지어도 될 정도로 넓고 딱 보기에도 비싸보이는 소나무들과 관상용 바위들이 많다.
2층으로 이루어진 내가 꿈에 그리던 회장님들이 살 법한 고급 전원 주택이다. 겉보기와 다르게 집안은 폐가처럼 허름하고 낡아있고, 조명을 켜지않은 것 처럼 마당의 가로등 불빛만이 창문으로 새어들어와 집안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다.

바닥은 물이 흥건하고 난 아는 사람을 찾아 이방 저방을 돌아다니고 있다. 몇 개의 방을 지나 구석에 있는 작은 간이 거실같은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다.

“형 이거 어떻게 해야돼요?마당에 묻으면 되려나?”

아는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가보다. 목소리가 들려오지않는다. 아는 사람도 무언갈 열심히 하고 있었다. 대답은 듣지 못 했지만 직감적으로 그리하면 될 것이란 판단이 든다.
마당에 나가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다. 아무도 알아채지 못 하면서 내 눈에도 잘 띄지않는 그런 곳으로.
‘뒷마당은 누가봐도 가장 의심받을거야’
난 당당하게 앞마당 큰 소나무 아래 바위를 들어올리고 땅을 파기 시작한다.
땅을 다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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