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하기"를 글로 써보자!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2/07
[얼에모]의 글들을 보다가, 부러움이 생겨난 것일까요. 문득 아이들에게 글쓰기 과제를 내 준 지 오래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슬쩍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내비치니, 오랜만이라 그런지 다들 한 번 써 보겠다는 반응들이 돌아옵니다. 대신 이전보다는 부담이 적게, 글을 쓰기 힘든 친구들은 그림 일기도 괜찮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3학년 아이들은 그림일기보다는 글 속에 삽화를 넣은 느낌으로 글을 써 오네요.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글쓰기 과제를 내 주며 제시한 주제는 "계획하기"였습니다.

"계획을 세우라는게 아냐. 그동안 계획을 많이 세워왔었잖아. 초등학교때 방학숙제로도 세웠을테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이벤트 날짜 맞춰서 계획을 세워봤을테고. 깜짝파티 할 때도 계획 세워봤을테고. 그런 계획을 세웠던 경험들을 글로 써 보자."

글쓰기를 너무 싫어하는 한 친구는 그림일기 하나를 가져옵니다. 대충 그린 그림과 함께 단 두 문장이 쓰여있는 공책을 그대로 돌려주며, "다시 써오자." 이야기를 하니 배시시 웃으며 공책을 받아갑니다. 옆에서 아이들의 고자질이 들려옵니다. "얘 쉬는 시간에 1분만에 완성한거예요!!" 왠지, 평소라면 쓸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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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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