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고(전부 다 스포일러)

이파랑
2022/09/04
오래 전부터 찜해 놨지만 그렇다고 딱히 볼 마음이 생기지도 않아서 늘 뒷전이다가 딱히 볼 것이 없는 밤, 드디어 재생을 눌렀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 ‘이웃집 토토로’같이 따뜻한 느낌의 작품은 좋아하지만 기괴한 상상력의 어두운 기운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대체로 손이 가지 않는 편이다.

역시 이 작품에도 기괴한 형상과 어두운 느낌의 표현들이 좀 나와서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다 보고 난 결론은 보기를 잘했다.

우선 인상깊게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은 여주인공 소피의 인생에 대한 태도였다.

자기의 잘못 때문도 아니고 이유도 없이 느닷없이 마녀의 저주로 할머니가 되어 버린다. 쭈글쭈글하고 뚱뚱해진 외모, 노화로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진 몸. 한순간에 자신에게 닥친 변화를 그녀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나였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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