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균 · 잡다구리호기심천국
2023/01/12
많은 분들이 남긴 좋은 호평들에도 불구하고 어제 만화를 보는 내내 시종일관 들었던 생각은
'에? 이걸 굳이 N회 관람을 할 정도라고?' 였습니다.
처음에는 '더빙이 어색한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단순히 그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원작 만화독자와 비독자사이에서 다소 표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포인트들이 원작의 독자가 아니라면 모를 포인트들로 덮여있었던 터라
원작을 보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쉽지 않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불친절했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니긴했습니다.
산왕전 이야기는 북산농구부 개개인의 서사가 없으면
그저 '언더독이 이긴 농구경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에
아무리 타겟층이 원작 독자들이더라도 그들의 서사를 녹여내긴 냈어야했을겁니다.
문제는 이걸 녹여낸게 아니라 어떻게든 우겨넣었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사실 쉽지 않은 과제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원작 만화 내의 모든 경기중 산왕전에 할애된 페이지가 가장 많았습니다.
완전판 기준으로 24권중 5권을 산왕전에 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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