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서클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2/02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말 그대로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왔다.
누가 보면 어디 아픈 사람인 줄 알겠네.
그래서 그랬나. 저 번에 만났던 사람들이,  밥 좀 많이 먹어요.  눈이 퀭하네.  라고 했나?

이제, 딸이 "엄마 나, 다른건 필요없고 눈 밑에 다크서클수술 해줘요.  너무 피곤한 사람처럼 보여." 했던 말이 이해가 된다.
그 때는 놀라서 "뭐?  다크서클수술?  그런 수술이 어딨어.  아이고 무서버라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도 마라." 했었는데...

다크서클은 우리집 내력이다.
남동생과 나는 다크서클을 장착하고 태어났다  그리고 애들도 그걸 물려받았다.
30대가 넘어 눈꺼풀이 서서히 얇아지면서 눈두덩이 보라색을 띄기 시작했다.
동네사람들은 나를 보며, 저 여자는 참 부지런도 하다 아침 일찍부터 눈화장을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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