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 반란군이 로마 무너뜨린 힘, 할리우드의 재발견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8/26
▲ 영화 <스파르타쿠스: 복수의 시작> 포스터 ⓒ 미국 Starz

로마는 서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다. 도시국가로부터 공화정을 거쳐 제정국가로 변신하며 1천 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버텨냈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제국으로 성장했고, 기독교를 비롯한 수많은 종교가 태어나고 스러지는 토양을 제공했다.

민족과 문화, 지리의 경계를 넘어 확장을 거듭한 로마가 수시로 저항에 부닥친 건 필연적인 일이다. 다신교에서 유일신으로, 도시국가에서 공화정과 제국으로 변신을 이어갔던 나라가 수시로 혼란을 겪어야 했던 것 또한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자연히 로마엔 반란이 이어졌고 체제의 모순과 한계를 드러내는 사건 또한 적지 않게 마주했다.

스파르타쿠스의 난은 로마에서 일어난 반란 가운데서도 특별히 주목받는 사건이다. 불후의 고전으로 남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를 비롯하여 여러 소설과 연극, 드라마가 탄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중 상당수는 냉엄한 시간의 재판을 지나 오랜 생명력을 얻었으니, 스파르타쿠스의 난엔 21세기까지 통용되는 선명한 가치가 있음이 분명하다 하겠다.
 
▲ <스파르타쿠스: 복수의 시작> 스틸컷 ⓒ 미국 Sta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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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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