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투병 윤석화의 '토카타' 깜짝 출연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3/09/02
‘손숙 연극인생 60년’이라는 연극 '토카타'를 관람하기 위해 8월 30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 갔다. 연극은 마음 붙일 곳 없는 고독에 갇힌 한 여자(손숙)와 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한 남자(김수현)의 독백으로 구성된 독특한 작품이다. 두 배우는 인간의 존재론적 고독을 쓸쓸하게 얘기한다.

'토카타' 포스터 (사진=신시컴퍼니)
그런데 극이 끝나갈 무렵, 무대 뒤쪽 구석으로 공원 벤치가 보이고 거기에 누군가가 짧은 머리에 모자를 푹 눌러 쓰고는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냥 ‘지나가는 행인’ 역할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극이 끝나고 커튼콜을 하는데 무대 한복판으로 걸어온다. 아직 모자를 깊숙히 쓰고 있는 지라 누구인지 몰랐는데, 무대 위에 있던 손숙 배우, 김수현 배우, 정영두 안무가가 박수를 치면서 반갑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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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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