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보다 더 귀한 데이트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6/15
아침마다 아들네 집으로 출근하듯 간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간맞춰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자 둘 다 일어나지도 않았다.
평소같으면 아침식사까지 마쳤을시간인데, 며늘님은 다른 날보다 출근준비에 더 바빴다.
할미 온 낌새를 차리고 작은 손자가 먼저 일어났다. 뒤이어 큰 손자기준이도 일어나 방을 나오는데 눈을 뜨질 못 했다. 눈꼽이 쩍 붙어있다. 며칠 전 동생 민준이도 그랬다. 어린이집에서 옮아 온 눈병을 동반 한 감기증세가 유행이라 며칠 어린이집을 못 갔었는데, 기어코 형아에게도 옮겨 간 거다.
물 묻힌 거즈에 천연소금을 싼 다음속눈썹과 눈 주위를 살살 닦아주니 눈도 뜨였다. 열은 없지만 며느리의 부탁으로 오늘 기준이는 유치원을 쉬기로 했다. 며느리는 출근하고 동생을 어린이집으로 등원시킨 다음 기준이랑 둘만의 즐거운 데이트가 시작 되었다.

얼마 전 엄마랑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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