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고립을 일으키는 메가 트렌드 '취향 장벽'(Taste Fense)

이주형
2023/05/28

요즘 사람들 사이의 대화를 보면 흔히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아니, 난 그거 안 봤어. 난 티빙 구독 안하거든"

대화의 화젯거리는 보통 미디어에서 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 왓챠,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OTT 서비스가 등장하며 사람들이 보는 콘텐츠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모두가 신문, 9시 뉴스, TV 드라마, 무한도전, 개그콘서트를 보았습니다. 설사 관심이 없더라고 해도, 몇 개만 훑어보면 이야기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각각 다른 미디어를 보기 때문에, '공통점'을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끼리 대화 단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게 된 것이죠.

물론, 온라인에서는 나와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같은 공간에 모여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상 존재하는 취향 공동체가 현실로 나가면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공간과 달리 오프라인 관계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드라마, 만화를 보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차이점'이 강화되고, 온라인에서는 '공통점'이 강화되는 양극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추구하게 되자 오히려 취향 차이로 상호 분리되고 고립되어 가는 취향 장벽(Taste Fense) 트렌드가 나타난 것이죠.

pixabay


이런, 취향 장벽 트렌드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입니다.

보통 개인주의의 확대로 사람들이 '나'의 행복을 추구하게 되자, 동시에 다른 사람의 행복 추구도 존중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굳이 대학을 안 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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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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