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루시아 · 전자책 <나를 살게 하는> 출간
2024/01/04
이미지 출처. freepik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였는데요.
새 학년, 새 학기가 되어 학생들에게 새 교재를 나누어 주는데 수학의 최대값, 최소값이 나오는 단원에 최댓값, 최솟값으로 단어가 바뀌어 있더라고요. 허여멀끔하게 잘 생긴 얼굴에 큰 붓으로 이방 콧수염을 그려 넣은 듯한 글자들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멀쩡한 단어에 이 무슨 허튼짓인가 싶었습니다. 다들 최대값, 최소값이라는 단어를 너무 편하게 잘 쓰고 있었는데 굳이 사족처럼 사이시옷을 넣으니 발음은 그렇다 쳐도 분초를 다투는 수학 시험에선 쓸데없는 짓인 듯 보였습니다. 두 단어가 만나서 한 단어를 만들 때 사이시옷을 넣는 걸 원칙으로 하자는 규정에 그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요.

그 반대의 경우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사이시옷을 없애면 안 되는데 없앤 경우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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