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최대의 난제, 사이시옷을 없앨 때가 됐다.
2024/01/02
사이시옷은 논쟁적인 맞춤법 규칙이다.
- ‘최대값’이 아니고 ‘최댓값’이 맞지만 ‘최대값’으로 쓰는 사람이 훨씬 많다. (국립국어원 조사에서는 51.2배였다.)
- ‘장미빛’이 아니라 ‘장밋빛’이 맞지만 ‘핑큿빛’은 아니고 ‘핑크빛’으로 써야 한다.
- 사이시옷이 ‘맥주잔’에는 안 들어가고 ‘맥줏집’에는 들어간다.
- 사이시옷이 ‘담뱃불’에는 들어가고 ‘담배꽁초’에는 안 들어간다. ‘수돗물’에는 들어가고 ‘수도세’에는 안 들어간다.
- ‘셋방’과 ‘월세방’, ‘전셋집’의 차이는 기자들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사글셋방’은 되지만 ‘월셋방’은 안 된다.
- ‘사괏값’이나 ‘하굣길’처럼 낯선 글자도 등장한다. 글자가 깨지는 경우도 많다.
이게 왜 중요한가.
- 발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심지어 국립국어원도 정확한 표기를 안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비교값’과 ‘비굣값’ 가운데 뭐가 맞느냐”는 질문에 “표준 발음이 없어 정확한 표기를 안내해 드리기 어렵다”는 답변도 있었다. “‘값’이 [갑]으로 발음된다면 ‘비교값’으로 쓰고, ‘값’이 [깝]으로 발음된다면 ‘비굣값’으로 쓴다”는 설명이다.
- 결국 발음을 규정하지 않으면 맞춤법을 규정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 사이시옷 규정을 개편하자는 주장과 논의가 많았지만 손을 대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본 원칙.
- 사이시옷은 두 개의 명사를 합쳐서 합성 명사가 될 때 발음이 바뀌는 걸 표시하기 위해 적용하는 규칙이다.
- ‘나무’와 ‘가지’가 만나면 [나무가지]가 아니라 [나묻까지]로 발음하게 된다. 그래서 ‘나뭇가지’로 쓴다.
- 코+노래=콧노래. [콘노래]
- 수도+물=수돗물. [수돋물]
- 초+불=촛불. [초뿔]
- 이처럼 발음이 달라지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붙이는 게 맞다.
사이시옷의 두 가지 조건.
- 앞에 오는 명사의 발음이 모음으로 끝나야 하고,
- 두 개의 명사가 순우리말이거나 순우리말+한자어의 조합이어야 한다.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 세 가지 경우.
- 앞의 명사에 ...
어차피 예외규정도 다 외워야 하는 단어들이니, 원칙적으로 철폐는 하되 없으면 이상한 단어들(고간, 수자 등)이나 이미 익숙(?)해진 단어들은 예외로 두고 하마, 곳간 같은 한자 유래지만 한지인지 잘 모르는 단어들은 그냥 순수 우리말화 시키는게 합리적일 수도...
사이시옷 어지럽네요
그래도 배우고 갑니다.
행복한 날 되셔요 ~♡
그보다 쌍시옷 받침 없애는 건 어떨까요. 타이핑할 때 맨날 오타나고 비효율적으로 느껴짐.
왠지 전 남기고 싶네요. 이유는 없어요. 그냥 단순화가 싫은 건가....
대가는 요즘 댓가로 쓰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아 보였어요.
사이 시옷 땨문에 머리가 지끈거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오묘한 우리말. 그래서 너무 어렵네요.
띄어쓰기도 영원히 허둥댈 것 같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