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3/29
엄마랑 나는 여러 면에서 잘 맞지 않는다. 
나는 내가 쓰던 모든 것들을 애정하고 보관하려고 한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주고받은 크리스마스카드,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 
일기장, 사진, 학생증, 고입, 대입 수험표, 대학교 리포트 쓴 것, 대학 교재 등등 모든 것 말이다. 
누군에게는 그냥 쓰레기이지만 나에게는 모두 보물들이다.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 때 입은 교복을 잘 정리해서 두었는데 엄마가 버렸다. 
내가 왜 버렸냐고 거의 울 지경이었다. 
엄마가 자리 비좁다고 버렸지만 나는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아무 말도 안 나왔다. 
내 물건에 손도 대지 말라며 엄마에게 말했지만 엄마는 왜 저러냐는 표정이었다. 
내가 사귀던 남자애가 군 제대하고 가지고 있던 군복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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