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3/03/16
좋아하는 작가의 좋아하는 소설에 관한 글을 보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글을 씁니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게 8년은 지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책에 대한 느낌이나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은 채로 지냈습니다. 최근에 이 작가에 대해 급 호감이 생기면서 요즘 쇼코의 미소를 다시 읽는 중에 이 글을 읽었습니다. 살짝 소름이 돋을 뻔 했네요.

문학평론가와 백과사전이 생각나는 듯하게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스토리에 대해 정리를 잘 해주셔서, 저는 깊게 읽고 분석하기가 아닌 얕게 훑는 느낌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대형서점에서 이 책을 살 때 핑크핑크하고 러블리한 배경과 머리카락에 얼굴이 가려져 있지만 왠지 예쁜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은 여인의 모습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결제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쇼코의 미소'라는 제목을 보며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첫사랑의 풋풋함 같은 것을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 책에 있는 단편 소설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묵직한 상처와 아픔, 회복되지 않는 관계를 갖고 있더라구요. 아마도 그 때에는 이런 -조금은 극단적일 수 있는- 상황 연출이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전혀 없는 것을 보면.

저는 소유와 할아버지, 쇼코를 보면서 요즘 우리들의 일상적인 모습인 '위장 평화'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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