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2/11
"전국 꼴지도 대학은 간다"

고등학교 3학년, 그러니 지금으로부터 거의 15년전에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전국에서 꼴지를 하더라도 결국 대학은 갈 수 있다고, 수험생들보다 전국 대학 정원이 훨씬 많으니 어찌되었든 대학은 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로만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대학은 가지만. 대신,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지 못하지. 남들 다 가고 남는 곳으로 가야하는거지."

어찌되었든 누구나 대학은 갈 수 있지만, 경쟁력 있는 곳으로. 그리고 이름있는 곳으로. 괜찮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극도로 예민했던 수험생활, 이 말은 위안과 함께 걱정을 불러일으킨 말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대학은 가지만, 아무 곳이나 가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열심히 해야한다는 뜻이었으니까요. 

당시에도 '인서울'이란 단어가 유행했었습니다. 서울 내에 있는 대학, 혹은 수도권 내에 있는 대학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인서울을 하다 실패하면 지방대를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지방대'에 대한 논란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한동안, 혹은 지금까지 논란이 되는 것들 중 하나가 "지잡대 혐오"입니다. 수도권 내 대학 외에는 지잡대라 부르며, 지방대에 대한 기사가 뜰 때마다 댓글에서는 논란이 이루어집니다. 이 대학이 '지방대냐 지잡대냐'에 대한 이야기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기안84의 "복학왕"에서도 지방대에 대한 혐오 차별이 담기며 '지잡대'라는 용어가 심심찮게 등장한 것을 봐도, 지방대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습니다.

지방대 소멸, 인구수 감소와 함께 자연스럽게 '인서울'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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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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