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파격성'은 쇠퇴했다고 한다

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3/01/06
과학의 과학(The science of science)은 과학 그 자체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주로 논문/특허와 관련한 대규모 데이터셋을 활용하며, 발명/발견의 영향력, 공동저자의 수, 인용 네트워크 등을 정량화 하고, 이를 통해 과학의 발전 궤적과 시대별 특징을 추적, 분석하는 방법론이 주를 이룬다.

최근 nature에 게재된 논문 'Papers and patents are becoming less disruptive over time'은 시간이 지날수록 논문과 특허가 덜 '파격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인다 (원문에서는 파괴, 중단, 혼란의 의미를 지닌 disruptive이란 단어를 사용했는데, 맥락상 '파격적'이라는 의미가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여기서 파격적이라는 건 기존 논문과 특허를 완전히 대체할 새로운 지식으로써의 가치를 의미한다. 이를 정의하는 방법이 흥미로운데, A란 논문을 인용하는 후속 논문들이, A가 인용하고 있는 논문을 인용하는 정도를 정량화 한다. 

즉, A를 인용한 논문들이 A가 인용하는 논문을 전혀 인용하지 않으면 파격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그 논문의 완전히 새로운 지식으로써의 가치를 가늠하게 하는데, 대개 상징적이고 혁신적인 논문을 인용할 때 그 논문의 선행 연구를 인용하지 않고, 진행중이며 후속연구를 필요로 하는 논문을 인용할 때 그 논문의 선행 연구를 인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간단히 그림(?)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파격적]
1          4 
    \    /
2 - A - 5
    /     \
3          6

[안파격적(점진적)]
1   ㅡ   4 
    \    /
2 - A - 5
    /     \
3   ㅡ   6

(1, 2, 3은 A가 인용한 논문, 4, 5, 6은 A를 인용한 논문)

논문의 내용을 간단히 짚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수십년에 걸친 논문과 특허의 인용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발견/발명의 파격성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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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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