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취향을 거리낌없이 드러내며 살기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진않나요?
언제부터였을까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검열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걸 좋아해도 되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걸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는걸까? 내가 듣는 노래, 내가 보는 영화와 드라마, 내가 읽고 싶은 책 심지어는 내가 입고 싶은 옷 까지. 특히 유명인일수록 사회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에 대한 생각과 취향을 드러내는 것은 암묵적으로 금기시되어 있지요. 예시로 한 여자 아이돌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 기반인 유투버를 본다는 이유로 비난을 당하고,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SNS 테러를 당하였습니다. 바야흐로 자신의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감시하고 통제하는 시민 검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