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시의 계절
2024/04/05
책상의 맞은편에는 기타가 있다. 기타를 바라보면서 내가 연주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나는 기타를 칠 줄 알지만 상상 속의 장면만큼 잘 치지는 못한다. 그래서 늘 상상만 하고 실제로는 치지 않는다. 가끔 기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도 있는데, 그게 실제 들리는 것인지 환청인지는 분간하지 못하겠다.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면 클래식 연주를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케이블 텔레비전을 튼다. 소리는 나지 않게 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소리는 텔레비전을 빠져나오려고 갖은 애를 쓴다. 오페라를 볼 때도 많다. 여전히 소리는 듣지 ...
Google 문서, Pages, Obsidian, Ulysses, Scrivener 등의 어플을 사용하고 로지텍, 리얼포스, Nuphy 키보드로 글을 쓴다. 글을 쓸 때는 음악을 듣는데 최근 가장 자주 들었던 음악은 실리카겔, 프롬, 라나 델 레이, 빌 에반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