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작가로 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택한 곳이 전주였다. 전에 살던 곳의 인구가 145만 정도였고, 전주는 65만 정도이니 절반이 채 안 되는 공간으로의 이주였다. 모든 것이 전보다 부족하리라는 예측이 가능했지만, 오히려 작은 도시가 갖고 있을 문화에 마음이 끌렸다. 전주로 온 후에 일상의 파도는 잔잔해졌고, 복잡했던 공간을 헤집던 발길은 한적한 곳을 딛고 다닌다. 누군가는 그 한적함을 ‘결여(缺如)’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비어 있는 공간’이란 판단은 오해다. 그곳에는 분명 무언가 자리하고 있지만, 그 존재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뿐이다.
공간을 인공적인 것들로 채워야만 문화가 되는 건 아니다. 누군가 ‘결여’로 보는 것을 누군가는 ‘여백’으로 읽는다. 서울에 있는 것이 전주에 없다는 사실을 결여로 볼 것이 아니라, 문화적 형상이 다른 것으로 읽...
@몬스 우연으로든 의도적으로든 최대한 기다리는 것이 문화의 핵심일 텐데, 한국은 너무 조급한 것 같습니다. 돈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서 더 씁쓸하지요. 최근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옆동네가 재개발을 추진하다 멈추었습니다. 돈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유가 어쨌든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 어떻게 그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개발을 할 여력이 없어서 그랬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도시를 키우고 개발할 여력이 없어서 운하의 창고들이 그대로 남고, 부표를 만들던 유리공예 업자와 시설들을 중심으로 유리공예 산업이 들어섰다는... 아이러니한 성공방정식.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그들만의 삶의 방식이라는 DNA가 있었기에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겠지요.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질문만큼, 그냥 살아낸다는 것이 만들어내는 가치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의미가 쉽게 이해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만, 써주신 글처럼 이미 있는 것들을 지긋히 보다보면 느껴지는 가치들인 것 같습니다.
@몬스 우연으로든 의도적으로든 최대한 기다리는 것이 문화의 핵심일 텐데, 한국은 너무 조급한 것 같습니다. 돈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서 더 씁쓸하지요. 최근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옆동네가 재개발을 추진하다 멈추었습니다. 돈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유가 어쨌든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 어떻게 그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개발을 할 여력이 없어서 그랬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도시를 키우고 개발할 여력이 없어서 운하의 창고들이 그대로 남고, 부표를 만들던 유리공예 업자와 시설들을 중심으로 유리공예 산업이 들어섰다는... 아이러니한 성공방정식.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그들만의 삶의 방식이라는 DNA가 있었기에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겠지요.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질문만큼, 그냥 살아낸다는 것이 만들어내는 가치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의미가 쉽게 이해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만, 써주신 글처럼 이미 있는 것들을 지긋히 보다보면 느껴지는 가치들인 것 같습니다.
@몬스
우연으로든 의도적으로든 최대한 기다리는 것이 문화의 핵심일 텐데, 한국은 너무 조급한 것 같습니다. 돈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서 더 씁쓸하지요. 최근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옆동네가 재개발을 추진하다 멈추었습니다. 돈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유가 어쨌든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 어떻게 그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개발을 할 여력이 없어서 그랬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도시를 키우고 개발할 여력이 없어서 운하의 창고들이 그대로 남고, 부표를 만들던 유리공예 업자와 시설들을 중심으로 유리공예 산업이 들어섰다는... 아이러니한 성공방정식.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그들만의 삶의 방식이라는 DNA가 있었기에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겠지요.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질문만큼, 그냥 살아낸다는 것이 만들어내는 가치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의미가 쉽게 이해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만, 써주신 글처럼 이미 있는 것들을 지긋히 보다보면 느껴지는 가치들인 것 같습니다.
@몬스
우연으로든 의도적으로든 최대한 기다리는 것이 문화의 핵심일 텐데, 한국은 너무 조급한 것 같습니다. 돈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서 더 씁쓸하지요. 최근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옆동네가 재개발을 추진하다 멈추었습니다. 돈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유가 어쨌든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 어떻게 그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개발을 할 여력이 없어서 그랬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도시를 키우고 개발할 여력이 없어서 운하의 창고들이 그대로 남고, 부표를 만들던 유리공예 업자와 시설들을 중심으로 유리공예 산업이 들어섰다는... 아이러니한 성공방정식.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그들만의 삶의 방식이라는 DNA가 있었기에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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