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속에서 지금을 읽다 _ 1984; 과거를 왜곡하면 일어나는 일

선량
선량 · 글쓰기와 책쓰기를 하는 밀라네제
2023/04/12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 아이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엄마, 난 옛날이 그리워."
이제 겨우 12년을 산 아이의 옛날은 과연 언제 적일까?
급기야 며칠 전에는 눈물을 글썽이며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닌가?
"엄마, 아빠랑 함께 시간을 보냈던 옛날 말이야. 함께 책 읽고 책놀이도 하고, 함께 레고 조립도 하고, 싸움 놀이도 하고, 거실에서 팝콘 먹으면서 영화도 같이 보고...."

반면에 나는 지금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너희들이 어렸을 적에는 엄마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잘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도 힘든 일이 분명 있었으며 너희가 기억을 못 할 뿐이라고 말했다. 거기에 더해 엄마는 너희들이 어렸을 적에 너무 힘들었다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내뱉고 말았다.
아이와 나는 각자 원하는 것만 기억하는 것 같다. 아니면 기억을 왜곡시키고 있거나.



조지오웰의 소설 1984는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세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독재에 의한 전체주의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지 가감 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1984의 세계는 3개이다. 영국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와 일부 아프리카가 포함된 영어를 쓰는 나라인 오세아니아,
러시아와 유럽, 일부 아프리카가 포함된 유라시아,
중국을 중심으로 여러 아시아 국가가 포함된 동아시아.
이 세계의 나라는 서로 끊임없이 전쟁을 한다. 오세아니아와 유라시아가 동맹국이 되어 동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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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책쓰기, 북클럽을 운영. 밀라노에서 프랑스학교에 다니는 현실남매 육아 중. 책을 읽고 씁니다. [출간저서] •쓰다보면보이는것들/마음연결 • 프랑스학교에 보내길 잘했어/마더북스 •당신도골방에서혼자쓰나요/부크크 •삶은에세이/부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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