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준평론] 웃기는 사람으로 각인된다는 것은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 TMT상담으로 소확행 찾는 행복공장장
2023/04/16
#멋준평론
웃기는 사람으로 각인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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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웃기는 것만큼
위대한 일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요구한 사람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3대 요구]가 있다면, [사투리로 말해 봐], [영어로 말해 봐], [웃겨 봐]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원어민이라고 해도 갑자기 사투리로 말해보라고 하면 말을 잇기 어렵습니다. 같은 한국어도 힘든데 영어로 말해 보라고 하면, 말할 것도 없겠죠. 그중에 가장 난감한 요구는 [웃겨 봐]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사람이라도 갑자기 웃겨보라고 말하면, 당황해서 웃기기 어렵죠. 물론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결국 웃게 만드는 프로 코미디언들이 있습니다만.

그런데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방이 반응하도록 만드는 정말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먼저 따라 해서 보여주는 건데요. 사투리나 영어로 말을 거는 것만큼 상대방의 반응을 끌어내는 좋은 방법이 없을 거고요. 오히려 어설프게 시도하는 나의 발음을 지적해주기도 하죠. 웃겨 보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한번 웃겨주고 나서 웃겨보라고 요구하면 아마 어떻게든 자신만의 웃기는 재주를 잘 발휘할 겁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웃기는 걸 좋아했습니다.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영상 중에서도 예능과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편이고, 재미있는 유행어나 성대모사 같은 것이 인기몰이를 하면, 따라 하기 쉬워보이는 건 종종 연습하기도 했죠. 언제 한번 써먹을지 모르지만, 그 한 번의 순간을 위해서.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웃기는 걸 취미로 해왔지만, 남을 웃기는 건 여전히 아직도 어렵습니다. 마치 글쓰기처럼 말이에요.

반대로 생각하면 남을 웃기는 일만큼 위대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웃음기를 잃은 채 무력함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웃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 저는 개그맨, 코미디언처럼 다른 사람을 웃기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을 보면, 단순히 그들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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