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하지 않는 비건주의자의 식단과도 같은... 김미옥,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인종은 우리가 인식하기 때문에 실재하고 인종차별주의는 우리가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에 실재한다. 이 모두가 과학에 토대를 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인종이라고 부르는 것은 지리상의 땅덩어리, 또는 피부 색소에 불과한 신체 특징이다.” (p.112)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좀더 수월하게 책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때는 애인이었던 지금의 아내가 서울예전 문예창작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녀로부터 오규원, 김혜순, 남진우, 하재봉 등의 선생님이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넘겨 받았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콜린 윌슨, 이탈로 칼비노, 리차드 브라우티건, 무라카미 류, 폴 오스터 등을 읽었고, 이와는 별도로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