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모가지 탈취제

김영우
김영우 · 페이스북 활동 중.
2024/02/16

 닭모가지 탈취제

 김영우


 탈취제가 아까운 것
 아니라서, 저것은,
 닭모가지다. 

 목숨, 다 할 때까지,
 모가지 비틀면,
 실수이니, 

 부리 잡고,
 당겨도, 살생이
 아니다. 

 아깝기는, 안이나,
 껍데기나, 마찬가지. 

 껍데기가, 처치
 곤란이라, 아까워서, 

 또 쓰면 되는데,
 아까워서, 

 하루에, 버려지는, 

 야간, 닭고기,
 육과 뼈들이, 

 탈취제, 닭모가지
 비튼, 닭껍데기다. 

 튀김옷으로, 가려도,
 소름 돋은, 닭껍데기,
 쳐다보고 싶지 않으니, 

 닭국 먹을 때,
 닭껍데기 보고
 싶지 않아, 안 보고
 입에 넣고 싶은, 

 입 구. 

 뿌리지 않는 만큼,
 보지 않을 수
 있을까. 

 닭모가지 밑에,
 삼백육십도, 이상,
 비틀어, 남은, 

 한 방울, 까지,
 바닥에 떨구고, 

 닦으면, 

 걸레로 닦았든,
 휴지로 닦았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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