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3/17
내가 실제로 본 제일 예쁜 여자는 중학교 때 동창이었다. 
처음 그 아이를 봤을 때 인형이 말을 하는구나 싶었다.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춤도 잘 췄다. 
손을 하나 뻗었을 뿐인데 그 아이는 달랐다.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체육대회 때 전교생 앞에서 춤을 추는데 모든 정신을 잃고 바라볼 정도였다. 
중2 때는 나랑 같은 반이었고 바로 뒤에 앉았다. 
그래서 그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었다. 
한 번은 그 아이가 용두산 공원에 놀러 갔었다고 한다. 
당시 우리 집에서 용두산 공원은 버스로 15분 정도 가면 있는 곳이었다. 
용두산 공원에서 아무 남자아이에게 자길 아냐고 물어봤고 
10명에게 물어봤지만 다 자길 안다고 했다고 한다. 
그것을 무용담처럼 늘어놓았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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