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캐터랩을 통해 본 'AI 챗봇'의 미래

이주형
2023/09/23

스캐터랩(scatterlab)이란 회사에 대해 아시나요? 스캐터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AI챗봇' 이루다를 운영하고 있는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입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이루다의 이용자는 약 200만 명에 이른다고 하죠.

아마 200만 명은 지금까지 이루다를 이용해 본 숫자이고, 실제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숫자는 그보다 훨씬 적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분명 올해 초까지만 해도 AI챗봇의 전망은 밝아 보였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제가 미래에 등장할 트렌드 중 하나로 AI친구 '에친'을 말했었죠. 그때 제가 말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외로움의 증가, (2) 자기중심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확산, (3) AI 기술의 고도화, (4) 인공지능과의 관계에 대한 친밀감 증가 총 4개였죠. 

집단주의 문화가 붕괴하며 개인은 자유를 찾았으나, 동시에 자유에 대한 책임이 따라왔습니다. 사람이 사귀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사귀는 것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는 능력에 따른 관계의 격차를 가져왔습니다. 

누군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싸'가 되었지만, 누군가는 친구가 없는 '아싸'가 되었습니다. 물론 자발적으로 고립을 선택한 사람도 있겠으나, 원하지 않은데 비자발적으로 고립된 사람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스캐터랩 홈페이지


이런 사회 변화를 볼 때 스캐터랩의 비전인 인공지능을 통해 '누구나 소중한 관계를 갖는 세상을 만든다'는 명확하고 멋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캐터랩은 모두를 위한 친구를 만들고자 했고 그것이 '이루다'였죠. 

그런데 스캐터랩의 비전을 통째로 흔드는 변화가 올해 중순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전 국민이 쓰는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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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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