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속 하면 같은 영화가 아니다
2024/06/02
누구보다 2배속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비판의 의도로 쓴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2배속 자체가 나쁜가도 의문이고(2배속 기능이 불가능하다면 아예 안 볼 만한 작품도 많고), 가속 기능이 발달해 클릭 한 번에 원하는 속도를 얻을 수 있는 지금 X2배속을 향한 욕망을 누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 있다. '속도'는 영화의 일부라는 것.
사람으로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사람은 말이 매우 느리고, 그 옆의 사람은 매우 빠르다. 이 두 가지 차이는 그들을 향한 우리의 인상을 좌우한다. 앞의 사람은 느긋하고, 여유롭고, 가끔 답답하고, 때로 의뭉스러워 보인다. 뒤의 사람은 발랄하고, 약간 가볍고, 가끔 조급하고, 때로 상대를 몰아세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때 말의 속...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노영식 오ㅎㅎ 시도해봐야겠네요
민희진 기자 회견을 2배속으로 들으니 느낌은 줄어들지만 한정된 시간에 다 내용을 파악할 수 있더군요.
@노영식 오ㅎㅎ 시도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