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클래식] <매드맥스> 전설의 시작

허남웅
허남웅 인증된 계정 · 영화평론가
2024/05/20
종종 신인감독들은 장르 컨벤션의 변용을 통해 흥미로운 데뷔작을 발표하고는 한다. 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1980)는 서부극이 SF적 감수성과 만나면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갖는지 보여주는 유례없는 사례다. 

영웅이 사라진 가까운 미래. 순찰대원 맥스(멜 깁슨)는 고속도로에서 활개치는 폭주족들을 단속하느라 여념이 없다. 하지만 경찰력이 악화된 무정부주의 상태에서 일개 순찰대원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동료 순찰대원의 죽음 이후 오히려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 맥스는 급기야 오토바이 폭주족들에게 가족을 잃고 만다. 법과 질서 따위 개나 줘버리라지. 맥스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운전대를 잡고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대지에서의 추격, 가족을 위협하는 악당, 선의 가치를 지키려는 영웅과 마지막 퇴장. <매드 맥스>는 어느 모로 보나 서부극의 장르 진행을 따른다. 다만 서부개척시대가 암울한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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