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3/12
*사진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조진웅 뿔테"



나는 눈부심이 무척 심한 편이다. 전생에 드라큘라 백작이기라도 했었나? 햇살이 그렇게 세지 않은 날에도 눈을 찡그리기 일쑤다. 손바닥으로 경례하듯 눈썹 위에 가져다 대보지만 이마의 주름은 쉽사리 펴지지 않는다.

  건조증, 비문증, 망막에 막이 있어서 6개월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주기적으로 체크만 하면 되는 심각하지 않은 정도다. 눈부심에 대해서 의사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돌아온 대답은 내가 가진 질병과는 딱히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다.

  대수롭지 않은 그의 대답처럼, 나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다. 더구나 요즘처럼, 봄날의 햇살이 하루가 다르게 화창해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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