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아, 몇 발자국만 걸어 봐

루시아
루시아 · 전자책 <나를 살게 하는> 출간
2024/03/10
이미지 출처. pixabay

몸이 천근만근이다. 누가 저질체력 아니랄까 봐.
2% 남은 내 몸 배터리가 꺼져가기 전에 겨우 침대로 가 쓰러졌다. 
침대에 엎어져 꼼짝할 수가 없다. 그대로 잠들면 모든 게 완벽한데 아차차, 안경이 아직 내 얼굴에 붙어 있다. 

팔만 겨우 뻗어 안경을 베개 위 머리맡에 두었는데 이거 그냥 두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또 찌부짜부되어 후회막심일 건데... 작년 이 맘 때쯤 안경을 침대에 대충 두고 잤다가 온몸으로 누르고 잔 기억이 나서 더욱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지금 얼마나 피곤한지 안경이 문제가 아니다.
요의가 느껴지는데도 몸을 일으키질 못하겠는데 안경 그게 대수랴.

이미 방을 밀대로 다 밀고 뒷정리까지 하는 남편에게 안경 이 귀하신 몸을 저 위에다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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