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이 퇴근 후 틈만 나면 하는 이것
2022/07/10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가장 빠른 방법, 저는 ‘산책’을 갑니다. 독일어로 산책은 Spazierung이라고 하는데요. 도시마다 녹지 비율이 높고, 크고 작은 공원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독일이야말로 요즘 MZ 세대 표현에 비춰보면 독일이 ‘산책 맛집’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산책이 독일에 와서 생긴 습관인데요.
여기서 막간 퀴즈 하나 드리겠습니다. ‘산책’, ‘시간’ 하면 떠오르는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그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임마누엘 칸트입니다.
칸트는 매일 오후 3시경이면 산책을 나갔다고 하죠. 그가 살았던 쾨니히베르크의 주민들은 그래서 그를 보고 시계를 맞췄다고 할 정도입니다. 언젠가 칸트가 한 번 루소의 ‘에밀’을 읽느라 산책을 빼먹은 적이 있어서 사람들이 약속 시간을 착각해 놓치는 등 작은 소동이 있었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독일에 실제 살아보니까, 칸트의 산책은 그리 유별난 게 아니었습니다. 여기 사람들이 보통 3시나 4시경에 퇴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주로 산책이나 구보이기 때문입니다. 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