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과 짜장면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3/05/23

아버지가 보던 신문 한 귀퉁이에서 모 신문사가 하는 공모전 기사를 보았다. 어린 마음에도 떨어질 것을 염려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투고를 했다. 투고를 해놓고도 까맣게 잊고 지냈다. 뜻밖에도 학교로 수상 소식이 왔다. 정작 학교 대표로 지도 선생님 하에 투고 한 친구는 낙방을 했다. 소식을 전하던 선생님의 황망한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상을 받으러 신문사에 직접 가야 한다고 했다. 신문사까지는 시외버스로 4시간, 배로는 1시간을 가야 했다. 학교에서는 결석처리는 하지 않을 것이나 지도 교사는 동행할 수 없으니 부모님과 함께 가라고 했다. 아버지는 하루 휴가를 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을 받은 내가 자랑스러웠을까. 아버지는 나를 신문사 근처 고깃집으로 데려가 수육을 사 주셨다. 처음 먹어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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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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