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드렁크 러브> : 난 당신 얼굴을 한 대 치고 싶어요.

정기훈
정기훈 인증된 계정 · 씨네필, 한량, 이것저것 합니다.
2024/05/19
imdb
한 차량이 가드레일을 박으며 전복되고, 또 다른 차량이 등장하며 도로에 오르간을 버려두고 떠난다. 첫 장면치고 매우 뜬금없다. 타란티노 <저수지의 개들> 초반에 나오는 대화 장면들처럼 무슨 의미인지, 무슨 맥락에서 연출한 장면인지, 그 뜬금없음에 한대 펀치를 맞고 시작한다. 글을 적는 지금에야 떠올랐다.

첫 장면 차량 전복 사건과 오르간은 주인공의 일상이 이전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복선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봤던 사람이라면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초반부터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를 해버린 것 같은데. 간단하게 주인공 서사를 다루고 영화 특징을 언급해 보려고 한다. 이 영화를 감상하는 시발점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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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복 사고와 오르간의 등장 이후 어느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는 자동차가 고장 났다며 잠시 주인공 사무실 앞에 두겠다고, 도로에 웬 오르간이 있다고 말한 뒤 주인공과 그윽한 아이 컨택 후 사라진다. 그러고 나서 주인공은 오르간을 번쩍 들어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 올려둔다.

이 장면도 독특하다. 누가 사무실 책상에 오르간을 올려놓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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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영화 그 이외에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집니다. 한 우물을 파기보다는 여러 우물을 깔짝 깔짝 파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록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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