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나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4/04/16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내가 나에게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술로 감정을 추스르지 않았고 나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애를 썼다. 
사실 이 점이 나에게 아주 마음에 드는 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왜 그럴 수 있었나? 생각해 봤다. 
난 아무리 힘이 들어도 하루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일찍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운동하고 일기 쓰는 등 내가 정해놓은 일정을 소화했다. 
그런 일상이 나를 버티게 해 준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수 있음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해도 내가 나를 버리지 않는다면 길이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내가 가지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허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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