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죽음 1] 독거노인은 불행하기만 할까
2022/10/12
인간은 원래 혼자
인간은 원래 혼자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지만 그럼에도 어떤 순간이 되면 나는 나로만 서고 싶어진다. 사실 가장 갈구하는 것도 혼자만의 시간이다. 드러누워 있든 책을 보든 글을 쓰든 밥을 먹든 잠을 자든, 누구의 간섭이나 방해 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걸 자유롭게 하는 시간. 그렇다. 나는 혼자 있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다.
인간은 원래 혼자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지만 그럼에도 어떤 순간이 되면 나는 나로만 서고 싶어진다. 사실 가장 갈구하는 것도 혼자만의 시간이다. 드러누워 있든 책을 보든 글을 쓰든 밥을 먹든 잠을 자든, 누구의 간섭이나 방해 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걸 자유롭게 하는 시간. 그렇다. 나는 혼자 있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다.
나이가 점점 들어간다. 나는 이제 고작 사십대 초반이지만 종종 죽음을 떠올린다. 이상한 수치 때문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태연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래 전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사형을 앞두고 최민수는 말한다. “나 떨고 있냐?” 그렇다. 죽음은 두려운 것이다. 후회와 아쉬움이 폭풍처럼 들이닥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떨고 싶지 않다. 죽음을 오롯이 맞설 내면의 준비가 아직 되진 않았지만,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 결정적인 순간이 왔을 때 누구보다 편안하게 미련 없이 삶을 끝내고 싶다. 이제야 내 삶이 끝났노라고, 후회는 크지 않았노라고 말하며 눈을 감고 싶다.
독거노인은 불행한가
독거노인은 불행한가
그런데 의문이다. 나는 자식과 함께 살 생각이 없고,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사람이다보니 굳이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지도 않다. 남편과 오랜 시간 함께 하면 좋겠지만 언젠가는 둘 중 하나가 먼저 갈 것이다. 큰 병이나 사고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남녀 평균 수명의 차이를 감안할 때 홀로 남는 사람은 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나의 죽음은 고독사가 되는 걸까. 나는 홀로 내 집에서 살다 내 집에서 죽고 싶은데 그래도 이는 고독사일 뿐일까.
사람들은 청년, 중장년은 괜찮은데 갑자기 노년이 되면 혼자 사는 건 고독하다고 말한다. 노년에 혼자 있으면 외로우니 친구를 사귀러 요양원에 들어가거나 자식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혼자 있는 걸 그토록 좋아하는 내가 노인이 된다고 ...
오홋~우연히도 제 친구로 인해 우에노 의 책을 생각했는데 박현안님 의 글 에서도 보게 되다니 가끔씩 이곳에 글쓰는 사람들이 에너지가 좀 비슷해서 연결되어있을려나 하는느낌도 드네요
헉 안그래도 이미 보상이 많이 깎였..! ㅋㅋㅋ 기대 감사합니다!
글짓는 아낙의 의미있는 시리즈네요. 이런 관점 사랑합니다. 기대할게요!
!
기대치 미만이면 얼룩소에 민원 넣고 보상 주지 말라고 항의해야 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안그래도 이미 보상이 많이 깎였..! ㅋㅋㅋ 기대 감사합니다!
글짓는 아낙의 의미있는 시리즈네요. 이런 관점 사랑합니다. 기대할게요!
!
기대치 미만이면 얼룩소에 민원 넣고 보상 주지 말라고 항의해야 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홋~우연히도 제 친구로 인해 우에노 의 책을 생각했는데 박현안님 의 글 에서도 보게 되다니 가끔씩 이곳에 글쓰는 사람들이 에너지가 좀 비슷해서 연결되어있을려나 하는느낌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