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말고도 그래미는 할 얘기가 많다

이현파
이현파 인증된 계정 · 유튜브 왓더뮤직, 칼럼니스트
2023/02/15
역사상 가장 많은 그래미 상을 받은 아티스트로 올라선 비욘세 (Getty Images)


지난 2월 5일,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주최하는 제 65회 그래미 어워드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렸다. 팝 팬들은 느꼈겠지만, 최근 몇 년간 그래미는 국내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더 이상 남의 나라 잔치가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수상 여부가 걸려 있는 국가대항전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수상이 이뤄지지 않을 때마다, ‘시청률을 위해 아시아 뮤지션을 이용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올해에도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My Universe', 그리고 ‘Yet To Come'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후보로 올랐다. 그러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참석하지 않았고, 다른 경쟁자의 존재감이 더욱 뚜렷했기에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수상 실패‘를 아쉬워하기보다는, 매년 노미네이트되는 이 슈퍼스타를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https://youtu.be/H5v3kku4y6Q


 ’수상 불발‘을 아쉬워하기에는, 이번 시상식에서 짚어볼 이야기가 너무 많다. 우선 비욘세(Beyoncé)의 위대함부터 치하하자. ‘Renaissance' 앨범으로 댄스 음악과 소울, 퀴어 커뮤니티의 역사를 아우른 비욘세는 3개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로서 비욘세는 역사상 가장 많은 그래미 트로피(32개)를 수상한 아티스트로 기록되었다. (기존 1위는 31개를 수상한 클래식 음악가 게오르그 솔티였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받았던 비욘세조차도 눈물을 흘렸다. 21세기 팝의 ’GOAT'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최고 영예인 본상(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상)은 예상할 수 없는 그림으로 흘러 갔다. 비욘세와 아델(Adele)의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두 사람 모두 상을 받...
이현파
이현파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993년생. 대중음악 유튜브 채널 왓더뮤직을 운영합니다. 음악과 페스티벌, 맥주를 좋아합니다.
59
팔로워 246
팔로잉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