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도 '독도'를 '구름(분화운噴火雲, 화산운火山雲)섬'으로 보기까지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9/29
1969년 2월 4일 중학교 입학 무시험 추첨제가 실시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ZHJK0e-zdI
나는 중학 입학시험을 보고 들어갔다. 음악도 필기시험을 보아 음악 교과서에 실린 곡은 악보를 다 외웠다. '나뭇잎배' 악보를 주고 어느 소절(사알살)을 비워 놓고 알맞은 멜러디를 고르는 사지택일형 문제였다. 풍금이나 피아노를 칠 줄 알거나 작곡 기초 이론을 조금 알면 금방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나는 풍금을 칠 줄도 모르고 작곡 기초 이론도 몰라 악보를 몽땅 외워 풀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P8OKJfoj5A
자연 과목 문제에 식물의 속씨식물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관다발에 물관을 이루는 세포가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줬다. 못 푼 기억이 난다. 이 문제를 틀려도 다행히 입시 경쟁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 과학 경시대회에서는 대회 아침에 일찍 일어나 물상 책의 특히 그림을 중점으로 훑어보았다.  이른 아침에 본 발전 장치 그림이 출제되어 덕을 봤다. 일대일 시험관이 발전 메커니즘을 설명해보라고 해서 설명하려고 의자에서 일어나자 시험관이 됐다고 넘어갔다. 생물에서 현미경으로 세포 관찰하는 문제에 성적이 나빴으나 종합 점수가 괜찮아 부상으로 에니카 시계를 받고 상장은 교장실에 내내 걸려 있다가 졸업 때 돌려주었다.
대입 문제에 과학에서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그림을 보여주고 기온역전층을 이해하는지 묻는 문제가 나왔다.  못 푼 기억이 평생을 갔다. 지금도 아파트 굴뚝에서 나는 연기가 공중에 흐르는 장면에는 당시 문제가 기억이 날 정도다.

한강 지류 중랑천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걸으면서 보는 아파트 단지 중앙난방용 대형 굴뚝에서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연기는 기온과 풍향을 알려준다. 
'구름'의 어원을 정리하고 랜드마크 같은 굴뚝을 문득 바라보다가 '굴뚝' 어원을 생각했다.
굴뚝 < 굴ㅅ독.
구름 < 구림 < 구리미(= 굴-ㅣ-미).
'구름'의 '굴'과 '굴뚝의 '굴'이 어근이 같다.
 
나는 《독도의 어원》 초안을 국립중앙도서관에 제출해 ISBN(국제표준도서번호)까지 받아놓고 원고가 마음에 안 들어 뒤집어엎기를 거듭하고 있었다.
화산도 '독도'가 '구름' 방언 '독'(제주)에 '구름(분화운噴火雲, 화산운火山雲)섬'으로 보이면서  《독도의 어원》을 다시 고쳐 쓰고 있다. 실제로 화산운火山雲을 본 것은 일본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櫻島)에 가서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TjHshd_b4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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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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