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덩치 색

 김영우

 고양이 무덤, 줄었고,
 고양이 무덤, 낮아졌다. 

 눈에 뵈는 것 없이,
 고양이 가방, 색 묻어도, 

 고양이 자루인,
 고양이 가방도 무덤이고, 

 주인 없는, 허공에,
 회색 비둘기, 

 단식 했는지, 

 까마귀 비행 각도보다,
 높이,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두 번째 비둘기가,
 날아도 날개짓, 뿐인, 

 기억 속에, 

 비둘기,
 까마귀,
 개,
 고양이,
 까치가, 있고, 

 나, 짐승, 무덤,
 자루, 가방,
 이, 부르는 것은, 

 정신 나간, 내
 가, 아니라, 

 정신 나간 듯, 

 비둘기, 몸
 전체가, 

 회색이었다고, 

 꼬리 부분이, 

 흰색이었음은, 

 착각인지,
 환영인지, 

 와인이 닿는,
 망상 상상에, 

 비둘기, 피 묻어
 있다. 

 회색 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