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양심
2024/02/07
고양이 양심
김영우
고양이 엄마 시체가,
줄었다, 커졌다, 한다.
기온에 따라,
줄었다, 커졌다, 한다.
지금은, 커졌는데,
아까는 줄었었다.
백색 엄마 고양이 시체가,
내 심장이다.
회갈색 점박이, 크기 만큼,
내 죄가, 크다.
고양이가, 나를, 보고,
죽었다면, 나는,
고양이, 눈, 피했을까.
고양이, 내, 아래에서,
나를 볼 때, 왜,
고개가, 수평이지.
내, 생각에는.
그랬다가, 고양이,
물방울이, 왜,
무섭게,
반가사유지. 고양이의,
놀란, 고양이가,
무력을, 숨기고,
무력을, 쓰는, 모습이,
고양이, 머리만, 보여서,
고양이, 머리가,
뒤집힌 빗방울, 같아서.
고양이, 목 조으는 눈은,
내 눈, 이런, 일이,
작은, 고양이들의,
나에게 무도.
눈,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