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 수염이...저는 여자인데요^^

난나 · 드럼치는 수학강사
2024/07/09
중학교 때 무서운 담임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성적표가 가로30cm, 세로10cm 정도 되는 종이였는데 3년내내 학부모와 주고 받으며 보관해야 하는 것이니, 조금이라도 훼손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절대 접어서도 안되고 돌돌 말아서 학부모 도장받아 다시 가져오랍니다.

다음날 아침, 가방에 넣었다간 구겨질 것 같아 조심스레 말아서 도시락가방 위쪽에 살짝 넣어 한손에 들고, 다른 한손엔 실내화 가방을 든 상태로 등교하는데...

갑자기 길바닥 튀어나온 곳에 발이 걸려 앞으로 몸이 기우뚱합니다.

순간 성적표가 구겨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허우적거리며 끝까지 양손에 짐은 꼭 잡은채 넘어지지않으려 몇미터 앞까지 돌진했습니다.

으윽...ㅠㅠ
하필 바로 옆이 공사중이라 흙탕물이 줄줄 흐르고 있는 곳에 가서 얼굴로 넘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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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주부로, 엄마로 일에 쫓겨 살다가 드럼을 배우게 되면서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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