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컨디션은 엉망
다들 안녕, 저는 오늘도 만사를 쉬고 있는 던던씨에요. 어제 재활을 하다가 이상증상이 나타난 후 바로 재활을 중단하고 집에 들어와서 가만히 쉬고 있는데 역시 몸이 정상이 아닌게 확실해요. 아직도 왼 다리는 마비가 풀리지 않았고, 오른발도 마비된 상태에요. 뇌졸중이 재발한 거 아닌가 싶지만 경험 상 이 정도 상태로는 응급실이든 병원이든 가 봐야 별 수가 없다는 걸 알아서 병원도 못가고 그저 누워만 있네요. 게다가 설상가상 비까지 내려서 관절도 너무 아파요. 재활을 1주일 쉬기로 했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지금은 뭐든 할 상태가 아니에요.
삭신도 쑤시고 다리도 마음대로 안 움직이고 머리도 어질어질하고 자칫 쓰러지는거 아닌가 싶어서 불안불안한데 뭘 할 수 있는게 없네요. 혹시 몰라서 응급실 갈 때 들고갈 가방은 미리 싸놨어요. 이대로 지속되거나 호전되면 다행이지만 더 나빠지면 그 때는 바로 병원을 가려고요. 요즘은 병원 갈 때 신분증도 필수라 하고, 응급실 가면 은근 필요한 게 많아서 응급실 가방은 필수랍니다.
몸이 왜 이렇게 나빠졌는지 모르겠어요. ...
좋아요를 누르지 못하겠어요.
살아있음이 희망이라고, 절박했던 시절에
가슴에 와 박혔던 이 문장이 문득 떠오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 가다듬고 얼룩소에 소식을
올린다는 것은 까망콩 얼룩커님 말씀처럼 대단한 일입니다.
몸이 아프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통증에 시달릴 뿐이겠지만그래도 좋은 생각만 했으면 좋겠어요.
마음 모아 기도할게요. 통증이 얼른 가라앉기를요.
너무 오래 참지는 마시고 심해지면 얼른 구급차 불러요.
몸살만 와도 만사가 귀찮고
몸이 않 좋으니 모든 것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죠...
알아 그 마음 나도 그랬어 라고 하기에는
글쎄요... 같은 감기라도 사람마다 다른데
과연 그 마음을 오롯이 알 수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꾸준히 이렇게 글을 쓰는 던던씨가
나는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대문 열고 들어가면 사연없는 집이 어디 있겠어요.
다만 대문박 풍경밖에는 볼 수 없으니
사람들 모두 그 집의 외관만 보고
그 집에 사는 이들을 부러워 할 수 있죠.
와!
이집 근사하다.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나처럼 지지리 궁상인 사람들과는
너무도 당연하게 다른 세상의 사람드일 거야...
와! 이집은 뭐 이래?
이게 집이야?
에효... 모르긴 몰라도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참 불쌍하다....등등등....
그러한 잣대와 기준을 어디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대문밖의 모습만 보고
그 집안의 사람들을 판단하는
우리들은 참으로 고약한 관습에 젖어 있는 것 같아요.
힘들죠... 포기하고 싶죠...
살아 내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때로는 폭풍으로
때로는
소나기로...
얼마전 어떤 드라마 대사중에
그런 대사가 있었어요.
폭풍을 겪었다해서 소나기가 아무것도 아닌것은 아니더라!
맞아요.
바람 불면 바람부는대로
가랑비 오면 그 가랑비대로
다 견뎌내야 하는 우리는 그저 나약한 인간일 뿐이에요.
그럼에도 우리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견뎌 내요.
오늘의 걱정은 오늘의 걱정은 족하니
내일의 근심을 오늘부터 염려하지 말라던
성경의 말씀처럼
다음 재활의 시간은 그 시간의 염려로
넘기고 오늘은
그저 지금의 순간으로 견뎌 내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