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착한 사람들이죠. 웃으며 상냥하게 부탁하면 무엇이든지 들어줍니다. 택배도 대신 받아주고요, 돈도 빌려주고요, 대신 일도 해줍니다. 

  그러면 과연 그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순전히 천사이기에 그저 웃으며 도와주는 걸까요? 마더 테레사라도 되는 걸까요? 아닙니다. 마음 한구석에는 내가 힘들 때나 어려울 때 손을 뻗고 잡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많이 쓰는 단어 있죠? 호구라고. 네. 호구입니다. 다른 이들의 목도에 두들겨 맞으며 점수를 내어 주는 그 호구 맞습니다. 이렇게 독설을 내 뿜는 이유는 그런 착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모든 사람이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경험담이죠. 

  직업상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