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말해보자면] 아직도 '진리'가 저 너머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시로

출처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21310500000850
최근 SNS에서는 강윤희 선생의 한 칼럼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측의 우세를 논하는 글로 '친러' 성향의 저자라고 강윤희 선생이 과도할 정도의 비난을 받는 모습을 보기 안타까워 관련된 글을 하나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은 사실관계 자체를 논하기보다는 그것을 다루는 '태도'를 주로 다루면서 "진리"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주장이 진리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관(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쓰다보니 이 글은 네프콘의 "좌파 여러분, 도대체 어디로 가시나이까?(쿠오 바디스?, Quo Vadis?) - 우크라이나 전쟁 앞에 길을 잃어버린 좌파들"(https://contents.premium.naver.com/historia9110/historia91/contents/230212222338103qy )의 후속글 같은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앞의 글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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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무엇인가? 이 별것 없어 보이는 질문 하나에 답하기 위해 인간 지성사는 수천년의 역사를 허비하였다. 특히나 플라톤 이래의 서양철학은 진리가 무엇인지를 두고 대단히 다양한 논의들을 거듭해왔는데, 도대체 '진리'가 뭐길래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철학 전공자가 아닌 입장에서 하는 과도하게 단순화된 주장일지 모르겠지만 진리가 필요한 이유는 "인간답게 잘 살기 위해서"이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와중에서 '진리'가 무엇인지를 따져보게 되었던 것이다. 진리에 대한 인식은 미학적인 판단 및 도덕적인 판단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인식체계의 근간이었기에 진리를 파악하는 것은 곧 '좋은 삶'과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혁명읽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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