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자폐인 아들과의 싸움은 거의 전쟁으로 끝난다. 뭐 반향어가 더 편한 녀석이니 그러려니 하고 물러서야 하지만, 부모이기에 그렇다고 그냥 물러설 수 없다. 갈수록 사고의 강도가 쎄지고 있지 않은가. 이 핑계 때문에 나 혼자 만의 고성으로 시작했다 결국은 몸싸움으로 끝나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마저도 나보다 힘이 세져서 이젠 불가능하지만 말이다.
울화통을 삭히는 데 역시 달달한 쿠키만한 것이 없다.
설탕과 버터가 잔뜩 들어간 쿠키에 커피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나에게는 나의 소울 메이트가 되어 줄 맛있는 쿠키 가게와 커피샵이 애들 학교 부근에 있었다. 아이와 싸우고 난 후, 차를 학교에 대어놓고 눈물을 훔치며 나의 소울 메이트들을 찾아갔다. 씩씩거리며 쿠키와 커피를 마시면 그나마 좀 진정이 되었기에.
설탕과 버터가 잔뜩 들어간 쿠키에 커피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나에게는 나의 소울 메이트가 되어 줄 맛있는 쿠키 가게와 커피샵이 애들 학교 부근에 있었다. 아이와 싸우고 난 후, 차를 학교에 대어놓고 눈물을 훔치며 나의 소울 메이트들을 찾아갔다. 씩씩거리며 쿠키와 커피를 마시면 그나마 좀 진정이 되었기에.
이렇게 의도치 않게 애들 학교 주변 커피숍과 베이커리 매상을 올리는 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그런 나에게도 코로나 후 일상의 변화가 왔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내가 즐겨 마시고 먹었던 커피와 쿠키 가격이 거의 50% 이상이 오른 것. 그 전에도 하나에 2불짜리라 꽤 큰 맘 먹고 사먹어야 했던 쿠키가 이젠 $4불에 가깝다...
@Jessie 님의 쿨함 기저에 이런 고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심리적 빈곤이라.. 맞아요. 딱 맞는 표현 같아요. 겉으로 보기엔 우리 모두 행복해 보이지만, 결국은 행복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는 절대적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미국에 살면서 상대적 행복에 연연해 하는 저 자신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인데, 사실 상대적 행복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행복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임시 처방일 뿐, 그 속은 더 곪아 들어가죠.
그래서 멀리있는 저만이라도 저 스스로를 보이기로 마음먹었답니다. 힘들면 힘들다, 슬프면 슬프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왜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요...
갱년기 부모님을 케어하고 있는 한국의 서른입니다. 워낙에 낳아놓으면 자란다, 결혼하고 다 그렇게 참으면서 사는 거다 라는 기조 아래 한국 사회는 행복한 정상가정으로 보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지 실제로 행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술과 노력이 필요한지 외면해오고 있었다고 느끼는 요즘인데요, 최선을 다해 고민하시고 가정을 위하는 사라님을 어머니로 둔 자녀분들이 부러워지기도 하네요. 가정에서 한국 특유 심리적 빈곤의 사슬을 끊어내시는 사라님께 작은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새 느끼는 건데 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기네요. 시간이 지나서 어서 사라님이 이기는 날이 오기를요 ;) ! 하하.
@Jessie 님의 쿨함 기저에 이런 고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심리적 빈곤이라.. 맞아요. 딱 맞는 표현 같아요. 겉으로 보기엔 우리 모두 행복해 보이지만, 결국은 행복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는 절대적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미국에 살면서 상대적 행복에 연연해 하는 저 자신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인데, 사실 상대적 행복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행복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임시 처방일 뿐, 그 속은 더 곪아 들어가죠.
그래서 멀리있는 저만이라도 저 스스로를 보이기로 마음먹었답니다. 힘들면 힘들다, 슬프면 슬프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왜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요...
갱년기 부모님을 케어하고 있는 한국의 서른입니다. 워낙에 낳아놓으면 자란다, 결혼하고 다 그렇게 참으면서 사는 거다 라는 기조 아래 한국 사회는 행복한 정상가정으로 보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지 실제로 행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술과 노력이 필요한지 외면해오고 있었다고 느끼는 요즘인데요, 최선을 다해 고민하시고 가정을 위하는 사라님을 어머니로 둔 자녀분들이 부러워지기도 하네요. 가정에서 한국 특유 심리적 빈곤의 사슬을 끊어내시는 사라님께 작은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새 느끼는 건데 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기네요. 시간이 지나서 어서 사라님이 이기는 날이 오기를요 ;) !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