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은 철학의 문제 - 마이클 코디, <크라임 제로>
2022/12/29
중세 기독교 교리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화두는 바로 신의 완전성 이었다.
완전무결, 무소불위, 불가해한 신이 왜 이 세상을 불완전하게 창조하였는가 하는 물음이었다. 엄연히 악과 죄가 만연한 세상을 바라보며, 그런 것을 창조한 신의 완전성에 심한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설은 이렇다. 신은 완전하고 완전한 신이 창조한 그 피조물도 완전해야 한다. 그런데 피조물은 완전하지 않고 따라서 신은 완전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완전한 신을 믿는 것이 아니며, 그건 신이라 부를 수 없다는 논리다.
이건 중세사회를 지탱하던 거대한 가치관 곧 기독교 교리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논리였고, 그것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