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2/11/08
얼룩소라는 곳에 놀러 온 지 1년 가까이 되었네요. 1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짧은 시간 사이에도 얼룩소라는 공간의 온도에는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아주 뜨겁기도 아주 차갑기도 했던 시기들을 겪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건 얼룩소 활동의 지속가능성인 것 같습니다.

보상과 반응, 그리고 소통에 흠뻑 빠져 남는 시간의 대부분을 얼룩소에서 보내던 시기를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이 공간에 투자하는 시간이 선형적으로 효용감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투자한 시간이 많다고 더 많고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뜨는 글이나 투데이에 올라가면서 얻을 수 있는 인정욕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보상알고리즘도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적을 거라 예상했던 때의 보상은 많다거나, 많을 거라 예상했을 때의 보상은 적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이 공간에 대해 느낀 점은 활동을 늘리고, 소통의 수를 늘리고, 보상을 늘리는 '양'적인 성장에서 효용감을 찾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노력을 하면 할 수록 허무해지는 공간인 셈이죠.

하지만, '질'적인 소통을 나누기에는 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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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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