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2
아버지께서 내게 하신 말씀이다.
내가 복학을 안 하고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들었던 말이며 그 뒤에 공장 알아볼 터이니 공장 가라고 하셨다. 그 당시에는 공장의 공돌이가 되는 것이 너무나 싫어서 다시 복학해서 현재의 삶까지 오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멋쟁이 공돌이가 될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아버지가 저런 말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해 보았고 늘 저 제목이 나를 따라다녔다. 그런데도 더더욱 반항하듯이 이것저것 더 많이 손을 데었고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님을 증명하게 되었다. 대신 얻은 거라곤 수많은 이야기 소재와 다양한 손님들과의 대화 소재를 구했다는 것뿐이다. 아니, 미래의 손자 손녀들과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는 할아버지일지도 모르겠다. 너무 앞서나갔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