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 톰은 썸머와 연애를 하기는 한 걸까?

하늘소풍06
2023/01/12
여느 때와 다름없던 어느 오후 가장 좋아하던 팬케이크를 주문하고 기다리던 평범한 그날에 내가 사랑한다고 믿던 상대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커피 한잔 할래 같은 평온함으로 둘의 운명을 바꾸게 될 소식을 전한다. 사랑의 시작은 나의 선택이었지만 이별의 통보는 상대의 선택이었다. 잔혹하고 무지막지한 이별은 그렇게 보통의 어느 날 우리를 찾아온다. 느닷없이 찾아와 아무 일 없다는 듯 떠나버린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일생동안 자신의 욕망과 욕구의 충족에 충실한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을 찾아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는 셈이다. 이 문제에 사랑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내가 행복하고 싶어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며 내가 더 이상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판단이 들면 가차 없이 이별을 선택한다. 다만, 사랑은 나 이외에 이 감정과 사건을 공유해야 하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존재하므로 둘 중 누군가는 반드시 피해자가 된다. 즉, 이별을 먼저 선택하지 못하고 홀로 남게 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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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한 남자 톰이 있다. 도시의 모습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꿔보고 싶은 건축가가 되고 싶은 그였으나 현실의 그는 카드 회사에서 일하며 남들의 꿈과 희망을 대신하는 일을 하고 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다니고 있는 직장이다 보니 별다른 삶의 의미를 주지 못하던 그곳에서 어느 날 아주 특별한 사건이 시작된다. 남자라면 누구라도 금세 반할만한 썸머(Summer)라는 여자가 남자의 직장에 들어온 것이다. 그 남자의 삶에 썸머가 들어와 그와 눈을 마주친 바로 그 순간부터 톰의 마음속에는 썸머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운명적 사랑을 믿는 그와 운명적 사랑은 다 허상이라며 가벼운 만남만을 원하는 썸머와의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을 함께 하며 자신이 운명적 사랑의 주인공이 되어 썸머와 연애를 시작했다고 굳게 믿는 톰. 그러던 어느 날 눈에 띄게 차가워진 썸머가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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