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9/03
이 만화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친구들이 방까지 들어와 남자가 그런 만화를 왜 보느냐고 화를 내곤 했었는데….
   
어릴 적 보던 만화가 어른이 되어 먼발치에서 보다 보면 그때는 저 대사를 이해하고 봤던 걸까 하고 생각하게 하곤 하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처럼 말이죠.
   
아마도 어릴 때 아주 보고 스무 살 남짓 무렵 보고 다시 지금 보다 보면 놀랍기만 하죠.
   
비를 맞고 선 작은 풀이나 꽃처럼 그냥 듣고만 있어도 먼 훗날 다시 돌아보면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것 같아요.
   
제 상상력으로 더 멋지게 할 수 있는 곳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여기가 꽉 찬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상하게 가슴이 아픈 것 같기도 해요. 기분이 좋은 통증이죠….
   
그렇지만 마릴라 아주머니, 이토록 흥미진진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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