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이 개연성 부족으로 비판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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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스즈메의 문단속> 공식 스틸컷
"3.11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저는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을 맞이하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3일 동안 한국을 찾았다. 나는 그를 만나 1시간 정도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는 이번 작품의 창작 동기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무거운 목소리로 위의 '죄책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2016년작 <너의 이름은.>을 시작으로 <날씨의 아이>와 <스즈메의 문단속>을 만들며 이른바 '재난 3부작'을 완성했고, 세 작품 모두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로 최고의 흥행력을 동원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등극했다. 그런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대중성과 상업성을 염두에 두고 불필요한 발언을 아껴야 할 그가, 공개적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죄책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그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가장 강력한 흥행력을 가지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최근의 트라우마'로써 일본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는 창작자다.

물론 누군가는 '창작자라면 시대와 사회의 문제를 마주하고 고민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고 평가 기준을 후하게 두는 건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가 이전까지 만들어 왔었던 작품의 경향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지금의 변화는 후하게 말해서 '충격적인' 변화였다.
<별의 목소리> 공식 스틸컷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02년 작품인 <별의 목소리>로 데뷔를 했다. 러닝타임 25분의 이 중단편을 신카이 마코토 '혼자서' 만들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그는 일약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음악을 제외한 거의 전 분야의 작업을 혼자서 해냈음에도, 당시를 기준으로 하면 너무나 세련된 영상미를 보여주어 일본과 한국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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