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망생일지] 자료 조사, 뭐 이렇게 재밌어?

토마토튀김
2024/02/09
그녀는 여전히 내상 극복 중이다. 해만 지면 온갖 생각과 불안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지라 침대에 누워 제아무리 양을 수백, 수천 마리를 호출해도 잠에 쉽게 들지 않는다. 
   
아직까지 토시에게 ‘요리’만한 항우울제가 없다. 토시의 머릿속에 그려놓은 요리 지도를 펼쳐 놓는다. 그리고 그 지도에 따라 식재료를 손질하고, 맛과 향 그리고 식감까지도 자유롭게 조합하며 요리 삼매경에 빠진다. 

음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들어간 재료와 정성만큼 접시에 정직하게 담긴다.
요리는 예측 가능하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맛은 어떻게 변할지 짐작할 수 있어 안심이다. 
동시에 요리는 서프라이즈다. 의외의 즐거움이 여간 통쾌한 것이 아니다. 

***
요즘 작업하고 있는 드라마 기획안의 일부다.
요리 + 이혼
이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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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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