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언: 로물루스] 예술성보다 더 이루기 힘든 성취
2024/11/25
<프로메테우스>를 재미있게 봤지만 <에어리언: 커버넌트>에 실망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1, 2편과 달리 감독은 페데 알바레즈. 공포 영화를 특히 잘 만드는 감독인데, 그 능력이 <에어리언: 로물루스>에서 잘 투영되었다. 최근 영화를 멈추지 않고 한 번에 보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고 보았다.
인류가 해외 식민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설정이 기본 바탕이다. 국가를 초월한 회사가 등장하고 식민지화된 행성들이 여럿이다. 식민지 행성에서 노예 같은 노동자들이 할당된 노동 시간을 채운다는 설정은 자본주의 비판을 위한 것이리라. 이제는 특별하지도 않은 설정이지만 이야기를 확장하는 데 있어 더 없이 훌륭한 장치이리라 본다. 하지만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에 비해 세계관이 조금 거창해 보인다. 미술적으로는 프로메테우스만큼 화려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더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에어리언 시리즈는 ...